오늘은 고양이 입양 준비물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전에 앞서 샵분양을 안 해야 하는 이유? 다들 아시죠? 요즘은 워낙 미디어에 많이 나와서 아시겠지만
그래도 샵에서 고가 품종묘 분양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샵에선 아주 깨끗하게 보이시겠지만...
동물농장에서도 고양이 공장(불법 양식장) 불쌍한 아이들 작은 공간 갇혀서 주사 맞으며 임신 출산만 반복하고
그런 환경에서 아픈 아가들이 태어나고... 실제로 샵에서 분양받아서 아픈 애들이 많아서 그 아이들 파양하고 길에 버리고
주변 친구들 외곽지역 공장 다니는 분들 새로 버려진 품종묘들 길냥이와 같이 밥 주시는 분들 많아요
품종묘 이쁜 아이들 갖고 싶겠죠... 말 그대로 갖고 싶은 물욕이죠...
품종묘 중성화도 안 하고 버려져서 길에서 출산해서 동물보호소에 가시면 이쁜 품종묘들도 많습니다. 꼭 품종묘 키우고 싶다면 유기묘 동물보호소 아이들 입양해 주세요 ^^
가정묘는 괜찮다 생각하시는데 사실 전 그분들 더 이해가 안 가요.
냥이들 중성화 하지 않으면 계속 발정 나고 (발정 시 고통이 있어요) 출산의 고통도 겪어야 합니다.
자기 자식을 그렇게 힘들게 해서 돈벌이로 이용한다니 이해가 안 갑니다.
한번 정도 출산해서 아가들 주변 분들한테 입양하는 정도면 모를까 돈 받고 분양한다면 그냥 돈벌인거죠.
우리 집 아이 첫째 둘째는 개인보호소 앞에 박스에 버려진 젖먹이 코숏들 임보처에서 수유 끝낸 아이들 데려왔고
셋째는 어미 잃은 길냥이 한 달 좀 넘은 아이 데려와서 수유해서 키웠어요.
봄, 가을로 아깽이 대란으로 보호소에 이쁜 아가들 넘쳐 납니다~ 품종묘나 믹스된 애들도 간혹 있고 코숏이 많기는 합니다.
진짜 돈 주고 사서 아프고 털날린다고 유기하지 마시고 신중히 생각하시고 또 생각하고 보호소에서 입양하세요~~!!
입양 준비
1. 가장 중요한 건 가족들이 모두 입양을 찬성해야 합니다. 온 가족 알레르기 검사도 필수입니다.
2. 털날림은 1~2마리까지는 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평소보다 청소는 좀 더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3. 입양해서 한두 달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는 여행 등은 잠시 참아주세요. 냥이도 집사와 유대감이 깊습니다.
1살 이전까진 1박 이상 비우지 않았고 그 이후 최대 2박까지만 비웠어요.
아이들 집 비웠다 오면 사람 애들처럼 분리불안 생겨서 졸졸 쫓아다니기도 하고 처음엔 소변 실수도 했어요 ㅠ.ㅠ
4. 아이 건강검진 필수입니다.
간단한 피검사와 범백키트 정도해주세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종합검진하면 더 좋긴합니다.
( 혹시 길냥이 줍줍이시라면 꼭 병원에 3일 입원시켜서 먹는 구충제로 구충완료 하고 귀진드기 검사도 해주세요. 병원 입원시키는 게 힘드시면 크롬장 등에 분리시켜 주세요. 만약 키우던 냥이가 있다면 한 달 정도 분리하여 천천히 합사 하는 게 좋습니다 )
우리 셋째 젖먹이라 구충 안 하고 데려왔다가 혹시나 싶어 구충제 먹였는데 응가에서 구충 발견 ㅠㅠ
냥이 큰애 둘과 사람들 모두 구충제 복용 했답니다~~
5. 소파 벽지 가구 긁는 거는 예방이 가능합니다.
충분한 놀잇감과 놀이터가 있으면 확실히 벽지나 소파 긁는 건 거의 예방됩니다. 물품 준비에서 더 알려드릴게요~
물품 준비
1. 사료
연령에 따라 사료 준비 해주세요. 기존 먹이던 사료 물어보고 같은 거 먹이시다가 바꿔 주시는 게 좋아요.
0~1개월 수유묘라면 당연 분유로~
2~3개월 단유한 아이라면 베이비사료 및 습식
4~12개월 키튼사료
(중성화를 보통 5~6개월 일찍 하기 때문에 중성화 후 살이 찐다면 일반사료로 먹여주세요)
2. 화장실 (모래)
첫 아이 한 마리라면 화장실 1개면 됩니다. 집이 넓고 여유 있다면 2개면 더 좋긴 해요
아깽이를 데려 오신다면 높이 낮은 걸로 준비해 주세요.
높이 높은 스텐은 오빠들 거예요. 등치 큰 7kg 다 돼가는 첫째도 공간 넉넉해요. 스텐이라 더 위생적이고요.
높이 낮은 건 막내용. 핑크색 뚜껑이 슬라이드 식이라 청소도 편해요.
워낙 세 마리 다 사이좋아서 특별히 분리는 안 해줬지만 혹시나 예민하고 사이 안 좋은 애들이라면 화장실 완전 다른 공간 분리해서 하나씩 주는 게 좋아요.
아주 아깽이라면 작은 박스로 하나 만들어주세요.
금방 커서 어차피 오래 못 쓰거든요.
저에게 더 낮고 작은 화장실 있는데 그건 입양 보낼 때마다 임시로 빌려드리고 있어요.
서너 달 지나면 금세 애들 무게 2kg 이상 커져 버리거든요 ^^
모래는 대표로 가장 많이 쓰는 벤토나이트와 두부모래 둘 중 준비하세요.
벤토나이트 : 냥이들이 좋아한다 냄새 잘 잡아준다
단점. 먼지가 많이 날리고 온 방 모래사막이 된다.
그루밍 시 먹으면 안 좋다
두부모래 : 가루 덜 날리고 화장실변기에 버릴 수 있다.
단점. 냄새를 못 잡아준다
전 두부모래 써요. 애들 눈곱 안 끼고 그루밍 시 안전하게요. 똥냄새 쉬 냄 새는 좀 나지만 온 집 모래 보단
자주 치워주면 두부모래가 좋아요.
특히 응가를 변기에 버릴 수 있어서 모래 갈이시 쓰레기 처분도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서 더 나아요.
벤토는 폐기물로 따로 버리셔야 해요. 변기에도 버리심 당연 안되고요
3. 물그릇 밥그릇
아깽이라면 높낮이 조절 되고 물그릇 밥그릇 따로따로 분리되는 게 좋아요.
전에 분리 힘든 거 샀다가 버렸다는....ㅋ
스텐은 턱드름에 영향 줄수도 있어서 사기나 유리가 좋아요.
물그릇은 다른 공간에 여유 있게 한 두 곳 더 두시는 게 좋아요.
4. 숨숨집
어린아이 데려온다면 이동장을 숨숨집으로 쓰셔도 돼요
나중에 접종 다니고 할 때 자기 집채로 나가는 거니 불안감도 줄고요.
임보 하다 입양 보낸 소망이도 이동장 집으로 썼어요
아가들은 이렇게 작은 박스 숨숨집 겸 스크래쳐도 좋아요.
5. 스크래쳐
전 갠적으로 스크레쳐 캣타워 장난감 많은 걸 추천드려요.
벽지 소파 긁을 확률이 낮아요.
아깽이를 데려오신다면 기둥 스크래쳐
장난감 작은 캣타워면 돼요
아래처럼 큰 캣타워는 2마리 이상에 애기 중성화 끝내고 사셔도 돼요.
물품 준비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의 준비가 제일 중요합니다.
저처럼 여러 아이들 임보 해보시고 입양 결정하셔도 좋아요 ^^
각 지역 동물보호소나 캣맘카페 가면 임보처 많이 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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